칼럼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by Vision posted Apr 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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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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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방금 소개한 글은 함석헌 선생의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라는 시입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이런 사람이 내 곁에 있다면 그 삶은 결코 외롭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떠한 사람이 되는가는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 성도들 모두가 다른 사람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는 사람을 살립니다. 죽음을 향해 달려가던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 다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이 세우신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어떤 방황하는 영혼이라도 참 교회를 만나면 예수님을 만나고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참 교회의 관심은 한 사람의 영혼입니다. 우리는 나로 인해 한 영혼이 변화가 되느냐 거기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나로 인해서 한 영혼이 변화가 되어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향한 섬김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격려를 해야지, 교회 안에서마치 내 것인양 텃새를 부리는 사람이 되면 절대로 안됩니다. 

 어느 도시에서 아주 큰 오르간 연주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오르간에 펌프질을 할 사람이 병석에 눕게 되었습니다. 일이 그렇게 되자 한 유명한 작곡가가 자신이 그 일을 하겠노라고 자원했습니다. 사람들은 놀라서 왜 그런 천한 일을 하려느냐고 질문을 했습니다. 이에 작곡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음악을 지극히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음악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면 어떠한 일도 결코 초라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초라한 인간의 몸을 입고 친히 이 땅에 오셔서 다시 사신 예수님, 언제나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를 생각하면, 저는 회개기도를 하게 됩니다. 나를 구원하기 위해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그 희생을 무엇으로 우리가 갚을 수 있을까요? 

 성경에서 말하는 축복은 희생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영어로 축복을 블레싱(blessing)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피라고 하는 단어(blood)의 동사형인 불리드(bleed :피를 흘리다)에서 온 것입니다. 참 된 축복은 희생할 줄 아는 사람에게 있다는 뜻입니다. 

 주님을 위해, 몸된 교회를 위해, 사랑하는 지체들과 이웃을 위해 희생하며 섬기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합니다. 교회의 교회됨과 교회의 능력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영혼을 위해, 이웃을 위해, 세상을 위해 섬기는 교회,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는 교회가 영향력 있는 교회,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입니다. 

 한 영혼을 위한 자기 희생을 위해 저와 여러분이 예수님께 부름받은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됩니다. 오늘 당신이 그리고 우리가 해야할 희생과 섬김을 무엇일까요?